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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릿한 현존, 기억과 몸의 얽힘 : <메모리를 위한 라이트 로딩 프로세스>

    관객은 극장에 들어가기 전에 받은 이어폰으로 콘솔의 음성을 듣는다. 그 목소리는 속삭임처럼 한쪽 귀를 파고든다. 다른 쪽 귀가 극장을 향해 열려 있는 한, 이 청취는 내밀하면서도 개방적이다. ‘깊은 동굴’ 같은 어두운 극장 안에서 관객은 조명이 켜지기를, 무대가 밝아지고 객석이 어둠 속에 잠기기를, 어서 연극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관객은 더는 숨겨지는 존재가 아니다. 곁에 있는 다른…